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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posts related to 'written on the moon/SpiderMonkey'

  1. 2008/11/04 (8)
  2. 2007/12/12 혁명의 밤 (6)
  3. 2007/08/10 광란狂亂 (4)
그녀가 내게 내민것은 No-3367T-ER이라고 이름붙여진 8등성계의 행성이었다.
나는 조금 화가났다.

“조금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 녀에게 정당한 항변을 해보지만, 그녀는 내게 눈도 마주치지 않고 - 아니 사실 눈이 어딨는지 내 관점에선 알기 어려웠다 - 말했다. 그녀의 말 소리는 내가 듣기는 너무나도 낮은 진동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허리에 달린 소형 번역기가 그녀의 말을 내게 전해왔다.

“당신이 가져온 생명체는 정밀도로 보아 그 정도가 적당하다는 결론이오.”

내가 가져온 생명체는 AN-837T의 세번째 행성에서 가장 많은 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생명체였다.
그 곳은 내가 살고 있던 CA-6702T 항성계에서 거리로 따지자면 은하 중심을 가로질러 4만 5천광년이나 떨어져있었다. 근처 고속항행로를 지나다 가속장치의 이상으로 불시착하게 된 그 곳은, 은하계 고속항행로나 저속비행로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고, 워프지도에 마저 나오지 않는 외진 장소였다.
은하 연합 개발 계획에 의하면 미개척지의 생명체 연구는 많은 보상을 주는 항목이었기 때문에, 나는 이 행성에서 발견한 생물체로 한몫을 잡아 당분간 걱정없이 박하풀을 구해다 씹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정말 No-3367T-ER입니까? 그 행성은 생명체 거주 부적격 판정을 받은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니, 그 보다 반지름이 제 우주선 반토막만 한 행성을 도대체···.”

그녀가 인상을 찌푸렸다. 아니 주름이 많아지는것으로 보아 그런것 같았다. 덕분에 외진 행성보다 차라리 현금을 달라고 하려던 내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고 말았다. 알아들을 수 없는 저음이 다시 내 털을 흐뜨렸다.

“당신이 가지고 온 그 생명체는 통상 '곤충' 으로 분류하는 생명체요. 고등 곤충족도 그것은 한낱 미물로 취급 할 정도의 낮은 생명복잡도를 가지고 있소. 당신들이 다른 행성의 '고양이'를 당신네 '종족'이 아니라 단지 '동물'로 취급하는 것, 그 이하일거요.”
“낮은 생명복잡도를 가지고 있다고 보수가 이렇게 적어집니까?”
“은하연합의 판단 기준표에 통상적인 관례법을 따라 가중치를 첨가한 가격이오.”
“그래도 새로 발견된 행성의 지배종족인데 겨우···.”
“당신은 무언가를 잘못 알고 있구려.”
“무슨 말이죠?”
“지구는 이미 연합시간으로 30여 년 전에 발견되었고, 당신이 가져온 생명체는 '개미'라는 이름이 붙어있소. 아쉽게도, 그 행성의 지배종족도 아니라오.”

그녀가 소리를 이었다.

“그저 개체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을 뿐.”



그 길로 행성 브로커에게 No-3367T-ER을 처분하고 받아온 돈으로 산 박하풀은, 한 달도 못 가 모두 씹어버렸다.


::
옛날 거 퍼오기.
감독판 다른 엔딩. 사소한 사항이 바뀌었을 수도 있음.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11/04 02:37 2008/11/04 02:37

Comment on this post!

  1. rakhazel 2008/11/04 09:00      

    왜 행성이름이 다 그따구 ㅠ

    • erniea 2008/11/04 18:50      

      사실은 알파벳과 비슷한 복잡도를 가진 문자로 표기되어 있음.
      옮기다보니 알파벳으로.

  2. 양치  2008/11/04 09:04      

    박하풀 부분이 추가된듯
    그나저나 또 재탕임? 새로운거좀 싸봐

    • erniea  2008/11/04 18:50      

      훗 내가 왔다갔다 하면서 검색하기 귀찮아서 그래

  3. 지윤 2008/11/04 16:17      

    에잉 -_-

  4. ai 2008/11/12 15:52      

    오아 이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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